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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의 물건

뉴질랜드 호비튼 반지의 제왕 샤이어 세트장 기념품 머그컵

The Green Dragon Inn

  • 2023년 9, 10월


한때 판타지와 추리 소설에 꽂혀 있던 시절이 있다. 해리포터는 이미 여러 번 읽고, 번역되지 않은 시리즈도 원서를 구입해서 더듬더듬 읽었다. 사전을 들고 다니냐며 질문받았던 나니아 전권도 읽었다. 의외로 반지의 제왕을 꽤 늦게 읽었다. 아마 영화가 너무나 대박이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.

어떤 작품이든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. 사실, 반지의 제왕 영화는 다소 지루함을 느껴서 한 번에 다 본 적은 없지만, 호빗족이 사는 마을인 샤이어는 1편 반지의 제왕에서도 첫 부분이라 꽤 여러 번 봤었다.

화면 속 그 장면이 눈앞에 그대로 나타나는 기분. 굉장히 묘하고 벅차다. 물건이든 장소든 사람이든,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 달라 보인다.

그래서 이 컵은, 뉴질랜드로 가족여행을 가서 기념품으로 받은 컵이다. (입장료에 음료 1잔과 머그컵이 포함되어 있었다.) 넷 중에 작품을 아는 건 오직 나뿐이었다. 가족들 눈에는 아마도, 막내가 가고 싶어 했던 곳, 뉴질랜드의 관광 명소, 이국적(이라기보다 이 세상이 아니긴 하지만)인 풍경, 정도의 장소이지 않을까.

그나저나 사진은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. 심지어 날씨가 흐린 날씨였는데도 말이다.